일반사진

연탄

꿈나라1220 2017. 9. 19. 21:37

성북출사를 북정마을로

마을을 이곳 저곳 다니다  어느 폐가를 잠시

이 좁은 골목길로 무거운 연탄을 옮겼을 것을 생각하게 된다.

아직 연탄이 남은 채로 집은 한동안 비어 있었을 것 같다.

한장의 연탄으로  아랫묵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아침이면 연탄아궁이에서 따뜻한 물을 길러 세수도하고

그리고 아침, 점심, 저녁을 지워주던 연탄

검은색이  하얀색으로 변하면

겨울철 미끄러운 길로 달려가 사람들의 걸음을 도와 주기까지

일석 몇조?


지금은 가스에 밀려 버렸다.

하지만 아직도 이 연탄이 필요한사람들은

골목길이 좁고  비탈진 마을

  우리의 겨울을 지켜주는 고마운  연탄

빈 집을 자기집으로 지네는지?

아니면 이집을 지켜주는지?

광 저편에서 고양이가

낯선사람인 나를 지켜본다

당신 뭐하니? 하고










17. 0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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