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봉원사를 찾았는데 극락전의 오래된 단청색이 나를 머물게 하였다.
잠시 후 스님께서 극락전문을 여셨다.
빼꼼히 문틈 사이로 보이는 인자한 모습의 미소를 짓는 영전의 사진
새삼스러웠다.
이곳에 그분이 모셔져있는줄 ...
어린 시절 우리 집에는 TV가 없었다.
공휴일 학교를 가지 않는 오전
8.15 광복절 기념식을 보려고 이웃집 TV가 있는 곳으로
생중계하는 것을 신기하게 보고 있는데
갑자기 V속에서 총소리가...
웬일이 야하고 모두들 놀랐다.
그 어린 절 난 육영수 영부인을 존경하며 좋아했기에 매우 슬펐었다.
그리고 세월이 얼마나 흘렀는가
영부인의 영전의 모습으로라도 보는 것이
50여 년 전 나를 그때 그 시절 세월의 속으로 끌어 들렸다.
20. 0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