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바위의 전설
한 젊은이가 아버지의 병을 고치기 위하여
갓바위 부근 부잣집에서 머슴살이를 했다.
그는 한 달 동안 일한 품 삯을 받아 아버지의 약 값을 스려고 했으나
욕신 쟁이 주인이 품 삯을 주지 않아 비통한 심정으로 갓바위 양지쪽에 앉아
먼 산을 바라보고 있는데
마침 이 곳을 지나가던 한 스님이 아버지의 위독함을 일깨워 주었다.
그 길로 단 숨에 집에 돌아왔으나 아버지는 이미 싸늘한 시신이 되어 있었다.
그리하여 젊은이는 아버지가 저승에서나마 편히 쉴 수 있게 갓 바위 양지바른 곳에
아버지를 모시기로 하고 관을 옮기다가 실수하여 관을 바다에 빠뜨리고 말았다.
그 후 젊은이는 천하에 가장 큰 죄를 지었다며 큰 삭갓을 쓰고 하늘도 보지 않고
추위와 더위는 물론 음식도 먹지 않은 채 그자리에서 용서를 빌다가
돌이 되었다는 전설이다.
21. 0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