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
황산도로 피서 겸 출사를...
새벽녘에 들어온 가득 찬 바닷물이
어디로 도망가듯이 빠르게 빠져
빨간 초록 풀들이 자라고 있는 갯골이 나타난다.
늘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곳
오늘은 아무도 없는 나 혼자다.
조용한 황산도의 아침
별다른 모습을 담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카메라 셔터를 다시 한번 눌렀다.
갯골의 바닷물이 미처 다 빠지기도 전에
어쩌나 갑자기 비가 내린다.
알 수 없는 요즘 날씨
24. 0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