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성대에는 고려시대에 건립된 삼층석탑이 있다.
탑에는 ‘姜邯贊落星垈(강감찬낙성대)’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다.
이 탑은 원래 강감찬이 태어난 봉천동 218번지 집터에 있던 것을
1973∼1974년 정화사업에 따라 현위치로 옮겨왔으며,
그 터에는 따로 유허비를 세워 사적지임을 표시하였다.
탑의 양식은 단층기단 위의 삼층탑으로,
노반 이상의 상륜부(相輪部)는 없어졌다.
기단석은 각 면에 한 장의 면석이 둘러 면마다 우주(隅柱: 모서리기둥)가 새겨져 있다.
한 장의 돌로 된 갑석 한가운데에 옥신받침이 있다.
탑신의 옥신석에는 각기 우주가 모각되었고,
옥개석은 경사가 완만한 편이며, 층급(層級)은 2단으로 매우 간결하다.
임진왜란 때 왜군들이 석탑의 대석을 비틀어 어기고
탑의 위층을 빼어 한 층을 낮추어 정기를 줄이고 탑 안에 있던 보물을 훔쳐갔다는 일화가 전한다.
그들은 탑만이 아니라 탑 주위에 있던 병풍바위와 선돌바위도 모두 부수고,
탑의 동쪽 구릉을 파내어 땅의 혈맥을 끊기도 하였다고 전하여온다.
17. 0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