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으로 해가 지고 있습니다.
어스름해지는 논두렁길
이제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가야 할 시간을 알립니다.
맛난 따뜻한 저녁밥상에 둘러앉아 하루의 일들을 이야기 나누며
내일을 위한 쉼터인 보금자리로...
어릴 적
주말이면 부모님께서 지내던 시골집 가는 길이 생각납니다.
굴뚝에서는 저녁 짓는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담장 너머로
논두렁에서는 개구리들의 합창소리를 들으며
부모님께서 기다리시는 마음을 생각하며 빠른 걸음으로 논두렁길을 걷던 시절
그때가 그립지만 추억 속에서 잠시 나를 찾아왔네요
20. 0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