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제23회 제주들불축제
주 제 : 들불, 소망을 품고 피어올라!
기 간 : 2021. 3. 8.(월) ~ 2021. 3. 14.(일)
장 소 : 제주도 일원(주행사장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
제주는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농가마다 보통 2~3마리의 소를 기르며 주노동력인 소를 이용하여 밭을 경작하고,
수확한 농산물을 밭에서 집이나 시장으로 운반했다.
농한기에는 마을마다 양축농가들이 윤번제로 서로 돌아가며 중산간 초지를 찾아다니며 방목 관리하던 풍습이 있었다.
방목을 맡았던 목동(쉐테우리)들은 중산간 목야지 양질의 목초를 찾아다니며 풀을 먹였다.
이 때 중산간 초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늦겨울에서 경칩에 이르는 기간에 목야지에 불을 놓아
양질의 새풀이 돋아나도록 불놓기(방애)를 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조상들의 지혜였던 것이다.
불놓기(방애)를 하는 기간동안 제주의 중산간 일대는 마치 들불이 난 것 같은 착각이 일 정도로 장관을 이루었다.
제주의 옛 목축문화를 현대적 감각에 재해석해 ‘제주들불축제’를 1997년부터 매해 개최하고 있다.
1997년부터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와 구좌읍 덕천리를 오가며 열리다가 2000년부터 새별오름을 축제장으로 지정했다.
새별오름은 ‘샛별과 같이 빛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민간에선 새벨오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새별오름 일대 전경은 중산간 특유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표고 519.3m, 높이 119m, 둘레 2713m, 면적 52만2216㎡의 새별오름은 말굽형 화구를 갖고 있으며
제주 섬 360여개 오름 중에선 중간 규모에 해당한다.
고려 시대에는 최영 장군이 목호를 무찌른 전적지로 기록을 남긴 유서가 깊다.
월요일 억새가 타기 전에 새별오름을 오르려했건만 오늘부터 입산금지라
들불이 코로라균을 모두 태워 지기를 바라며 멀리서 바라보기만...
21. 03. 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