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갓길에 잠시 대둔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태고사를 찾았다.
꼬불꼬불 오르막산길을
이곳에서 대둔산을 오르는 짧은 코스라 하여 대둔산 등산길에
잠시 태고사를
전망 좋기로 유명한 대둔산 낙조대의 정상은 해발고도 859m다.
그 아래 터를 닦고 산자락에 걸터앉은 태고사의 해발고도는 660m. 200m가량 고도차를 두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 태고사는 우암 송시열 선생이 공부하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선생의 자취는 아직도 이 절에 선명히 남아있다.
선생이 바위에 새긴 한자가 그것. 절 아래 거대한 바위 사이로 간신히 한 사람 지날 정도의 틈이 있는데
이 바위틈이 절의 일주문을 대신하고 있다.
이를 두고 우암 선생은 석문이라 했고 이 문에 한자로 석문이라 새겨 넣어 이곳이 태고사의 일주문임을 알리고 있다.
한편 원효대사가 창건한 이래 이 절은 고려시대 태고화상(太古和尙)이 중창하였으며,
조선시대에는 진묵대사가 재건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태고사는 한국전쟁 때 소실된 것을 1974년부터 복원하였는데 대웅전을 비롯하여 무량수전, 관음전, 선방 등을 지었다.
21. 12.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