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틀째
새벽에 일어나 나와보니 비가 온다.
눈만 비비고
어둠을 헤치고 산행이 시작되었다.
내가 걸어온 자취도 모른채 길을 걷기에는 매우 힘들었다.
얼마를 지나 동이 트니 마음이 편안해 졌다.
세석산장에서 장터목 산장까지는 그냥 걷기만했다.
다녀온 아무런 흔적이 없다.
장터목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천왕봉을 갈것인가를 고민하다
아직 어제의 여독이 남아 있어그냥 하산하가로 하고
비속을 즐기며 하산을 하였다.
비를 맞은 단풍들의 색은 깨끗하여 더 고아 보였다.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