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사
귀갓길에 잠시 대둔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태고사를 찾았다. 꼬불꼬불 오르막산길을 이곳에서 대둔산을 오르는 짧은 코스라 하여 대둔산 등산길에 잠시 태고사를 전망 좋기로 유명한 대둔산 낙조대의 정상은 해발고도 859m다. 그 아래 터를 닦고 산자락에 걸터앉은 태고사의 해발고도는 660m. 200m가량 고도차를 두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 태고사는 우암 송시열 선생이 공부하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선생의 자취는 아직도 이 절에 선명히 남아있다. 선생이 바위에 새긴 한자가 그것. 절 아래 거대한 바위 사이로 간신히 한 사람 지날 정도의 틈이 있는데 이 바위틈이 절의 일주문을 대신하고 있다. 이를 두고 우암 선생은 석문이라 했고 이 문에 한자로 석문이라 새겨 넣어 이곳이 태고사의 ..